문제와 가설을 구체적으로 정리합니다.
새로운 개선 과제를 시작하면 현재 어떤 문제가 있는지부터 살펴봅니다.
데이터에서 확인할 수 있는 현상과 아직 확인되지 않은 추측을 구분하고, 어떤 사용자 행동을 바꾸려는지 정리합니다. 같은 화면을 개선하더라도 무엇을 목표로 하느냐에 따라 해결 방법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카카오톡 더보기탭에서는 PM, 데이터 분석가와 함께 가설을 구체화하고 A/B 실험으로 검증합니다. 개선하려는 지표와 함께 반드시 유지해야 하는 기준도 미리 정합니다.
실험을 시작하기 전에 기대하는 변화와 판단 기준을 정리해 두면, 결과가 나왔을 때 무엇을 확인해야 하는지 분명해집니다.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오더라도 그 이유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데이터는 직접 확인하려고 합니다.
실험 결과를 볼 때는 요약된 수치에서 궁금한 부분을 더 찾아보는 편입니다.
어떤 지표가 달라졌는지 확인하고, 필요하면 데이터를 직접 집계해 비교합니다. 기대한 변화가 일부 구간에서만 나타났는지, 다른 지표에는 어떤 영향이 있었는지 살펴보면서 원인을 좁혀 갑니다.
물론 데이터 분석과 통계 검정은 전문성을 가진 동료들과 함께합니다. 저는 그 과정에서 사용자 경험의 관점으로 질문하고, 확인한 내용을 다음 디자인에 반영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렇게 일하면서 화면을 설계하는 과정도 조금 달라졌습니다. 이전보다 디자인을 제안할 때 어떤 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지, 그 결과가 나오면 다음에 무엇을 판단해야 할지 함께 생각하게 됐습니다.
반복되는 일은 도구로 줄입니다.
디자인 시스템을 운영하거나 제품 데이터를 확인하다 보면 비슷한 작업을 반복할 때가 있습니다.
디자인 규칙을 확인하기 위해 여러 화면을 살펴보거나, 필요한 지표를 찾기 위해 같은 과정을 되풀이하는 일들입니다. 이런 작업을 줄일 방법을 찾다가 직접 도구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Figma에서 디자인 시스템의 규칙을 검수하는 플러그인과 필요한 데이터를 조회하는 도구를 만들었습니다. 기존의 작업 방식을 조금 더 편하게 바꾸고 싶어서 시작한 일입니다.
도구를 사용하면 반복적인 확인에 드는 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다만 도구가 찾아낸 결과를 어떻게 해석하고 실제 제품에 적용할지는 별도로 판단해야 합니다.
저는 그 판단에 더 많은 시간을 쓰고 싶습니다.